신규 공장은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내 23만4000평방미터 부지에 들어선다. 내년 1월 설계를 착수하고 8월부터 오는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 장비투입 시기는 시장상황과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M14 준공식'에서 선언했던 중장기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업계 리더십 확보를 위해 46조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M14를 포함한 총 3개의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빅데이터, IT기기 성능 향상 등 ICT환경의 고도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은 3D 제품이 SSD 확대, 스마트폰 고용량화 등을 이끌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측면에서는 미세공정 심화와 3D 낸드플래시 도입 등으로 공정수가 늘어나 생산에 필요한 장비 대수는 많아지는 추세다. 장비 크기도 대형화되면서 제한적인 공간에서는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 신규 공장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 2008년 준공 이후 지속 생산능력을 확충해 온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천 M14 공장에서도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다. 하지만 3D 낸드 수요 급증 등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기반의 선제적인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판단이다. 통상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2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청주에 건설되는 신규 반도체 공장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하는 SK하이닉스의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