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포켓몬고' 같은 증강현실 앱 내놓는다

내년 초 출시 계획…직원 대상 베타테스트 중…포인트와 할인쿠폰 제공

입력 : 2016-12-27 오후 3:04:27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현대카드가 '포켓몬고'로 유명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증강현실을 통해 고객들에게 포인트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포켓몬고로 유명한 증강현실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전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는 일부 지역에 게임이 플레이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속초는 ‘포켓몬 성지’로 등극했다. 특히 휴가 시즌과 맞물리면서 포켓몬 출몰 장소 인근 편의점과 식당은 특수를 맞기도했다.
 
현대카드는 포켓몬고에 아이디어를 얻어 가맹점에서 증강현실을 통해 포인트와 할인쿠폰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현대카드 가맹점인 편의점에서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켜면 포인트와 할인쿠폰을 사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오류를 잡기 위해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대카드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에 앞서 현대백화점(069960), 이마트(139480) 등은 증강현실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나이키·아디다스·몽블랑 등 9개 매장을 VR로 구현해 실제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해 지난 8월 3000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2월 기준 7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마트는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의 대표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활용한 증강현실 게임 ‘일렉트로맨 터치어택’을 개발해 젊은 층의 흥미를 돋웠다. 이마트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슈퍼에너지’를 일렉트로마트 매장에서만 얻을 수 있게 함으로써 자연스레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 초 정식 출시가 목표"라며 "증강현실 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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