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카드실적 통계 오류에 홈쇼핑업계 '발끈'

협회, 홈쇼핑업종 11월 실적 1519억원으로 발표
홈쇼핑협회 "상위업체 한곳만 2000억원 넘어"

입력 : 2016-12-27 오후 5:14:17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여신금융협회가 여신금융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11월 카드승인실적에 대해 홈쇼핑업계가 엉터리라고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매월 카드승인실적을 발표해오던 여신협회의 공신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V홈쇼핑협회는 27일 여신협회가 발표한 11월 카드승인실적 통계 수치 가운데 홈쇼핑 업계의 수치가 시장 상황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홈쇼핑업계 가운데 연간 취급고가 3조원이 넘는 회사가 4군데가 넘는데 어떻게 홈쇼핑업계의 한 달 취급고가 이런 수치가 나올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상위 A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7%이상 실적이 늘어나 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신협회는 '2016년 1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통해 홈쇼핑업종의 지난 11월 홈쇼핑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3% 하락한 15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에 대한 홈쇼핑업종의 승인금액 감소 이유로 정치적 이슈에 영향으로 국민들의 뉴스시청 증가에 따라 주요 홈쇼핑업체의 매출 하락한 것에 기인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홈쇼핑 관계자는 "B사의 경우 11월 실적이 3000억원 수준에 이른다"며 "홈쇼핑 결제의 95%가 카드로 진행되는 시장상황에 맞지 않는 수치로 업계의 악영향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홈쇼핑업계의 상위 4개사의 취급고는 A사 3조5120억원 ▲B사 3조1842억원 ▲C사 3조1000억원 ▲D사 3조555억원 등으로 3조원 규모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63% 수준으로 월 단위 실적이 하락하는 것은 시장 상황 상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연구소도 카드사 실적 수치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수치가 있었다고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연구소의 문의한 결과 4개사를 취합하는데 이번 달은 오류로 인해 3개사만 취합돼 취합된 상위 3개사인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해왔다"며 "현재 홈쇼핑 업체가 7곳 운영 중인데 전체 수치도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시장을 왜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신협회는 이번 자료에 명시된 홈쇼핑 업종 포함업체에는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을 함께 영위하는 대형업체인 CJ오쇼핑, 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인터넷 상거래업종으로 분류돼 이번 수치 통계에서 누락됐다"며 "홈쇼핑업종의 카드실적에서 일부 대형 홈쇼핑업체가 제외됐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여신금융연구소를 통해 매월 발표해오던 카드승인실적에 대한 통계 수치가 엉터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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