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KEB하나은행(
하나금융지주(086790))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영업본부 4개를 감축하는 등 조직 유연성을 강화했다. 임원 인사에는 영업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인사를 대거 발탁했다.
KEB하나은행은 28일 통합은행 2년차를 맞아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강한은행, 1등 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해 2017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KEB하나은행의 조직은 14그룹, 4단, 12본부, 61부서로 개편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본부와 영업본부의 슬림화를 통한 통합 시너지 극대화의 발판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먼저 영업점은 허브앤스포크(Hub&Spoke) 제도를 시행해 영업점간 협업을 강화하고 영업본부 4개 감축했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영업점을 허브 영업점과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하는 클러스터 제도를 전면 도입한다. 클러스터 제도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다양한 유형의 영업점들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구성하고 허브 영업점의 시니어(Senior) 지점장이 하위 스포크 영업점 지점장을 관리하며, 본부부서와 직접 접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KEB하나은행은 이 제도 운영으로 점주권 중복에 따른 통폐합과 향후 대면채널 비중 축소를 대비한 영업본부 축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은 본부 그룹 1개, 본부 1개, 부서 11개가 축소된다.
리테일과 자산관리 부문 간 통일된 전략과 시너지를 위해 리테일지원그룹과 자산관리그룹를 통합하여 개인영업그룹으로 변경했다. 통합은행 출범 초기의 변화와 전산통합과정 안정화를 위해 신설되었던 부서 폐지 및 업무 연관성이 높거나 업무통합 시너지가 있는 부서를 통합하여 본점 부서 11개를 감축했다.
역량 강화를 위해 4개 사업단도 신설했다. 기존에 본부로 운영되던 자산관리·외환·투자은행(IB)·신탁 부서를 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프로젝트 중심의 혁신 조직인 셀(Cell) 조직으로 조직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미래금융사업본부의 모든 소속 부서를 미래금융사업부로 통합하여 프로젝트 중심의 유연한 혁신 조직인 셀조직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손님관리와 상품전략의 온-오프라인 간 채널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업무를 리테일, 기업사업본부 등 해당 사업부로 통합했다. 일상생활과 금융을 접목한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생활금융 R&D센터'도 신설했다.
임원 인사에서는 지주 그룹전략총괄 장경훈 전무, 은행 여신그룹 정정희 전무, 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전무가 각각 개인영업그룹, 기업영업그룹,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본부장 40명 중 16명(40%) 승진·교체돼 창립이래 최대의 본부장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은행장과 상임감사를 제외한 임원 중 42%인 26명이 승진했다"며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의 경우 1966년생으로 은행권 부행장 중 가장 젊은층에 속하며, 장경훈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역시 1963생으로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부행장으로 승진한 장경훈 개인영업그룹,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정정희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