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감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기침만큼 괴로운 게 있을까. 잦은 기침은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는 데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감기 바이러스는 기침할 때 나오는 분비물이나 손으로 눈과 코를 만지는 과정에서 전파되기 때문이다.
기침은 자극을 제거하기 위해 나타나는 반사적인 작용이기 때문에 즉각 멎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점차 멈추게 만들 수는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기침,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기침을 멈추는 다양한 방법 중 감기에 좋은 음식을 ‘차(茶)’로 만들어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차가운 음식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따뜻한 차를 마시면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다.
기침에 좋은 음식은 비타민C가 풍부한 감귤, 마른기침을 완화하는 대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홍삼도 기침 감기나 기관지염에 도움을 주는 대표 음식이다.
홍삼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편안하게 만든다. 사포닌은 맵고 씁쓸한 맛을 내는 성분이다.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고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다를 수 있어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홍삼 제조 방식에는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과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 방식’이 있다.
홍삼을 물에 달이는 방식으로 제조하면 홍삼 전체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추출돼 그 외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사포닌을 비롯한 여러 다당체가 찌꺼기로 남는다.
반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농축액에 넣는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하면 버려지는 영양성분 없이 수용성, 불용성 약리성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식 방식으로 만든 홍삼액은 참다한홍삼 등 몇몇 업체가 선보이고 있다.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달였을 때 추출되는 비율은 47.8%에 불과하다”며 “통째로 갈아 넣으면 나머지 영양성분을 대부분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다한은 홍삼 분말을 초미세입자로 갈아 영양분 흡수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밥을 잘게 씹으면 소화가 잘 되듯 홍삼에 담긴 영양성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미세하게 갈았다”고 설명했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 탓에 자주 찾아오는 불청객 ‘기침’. 기침에 좋은 음식을 따뜻한 물에 희석해 차로 마시면서 기관지 건강을 챙기면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