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는 22일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지사의 대변인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지사가 오는 22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경선 출마를 정식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대선까지) 굉장히 시간이 짧고,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중이어서 많은 정치 일정이 생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더 나은 지도자를 뽑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검증의 시기가 너무 짧지 않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안 지사는 당에 후보등록을 가급적 빨리 할 수 있도록, 당이 국민검증 토론회를 될 수 있으면 많이 마련해달라는 두 가지 요구를 했다”면서 “이 점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후보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대권 행보가 도지사 업무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정치인 행보에 손해가 되더라도 도지사 업무가 우선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도지사 업무를 먼저 할 것”이라며 “도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많은 분들이 저에게 ‘차차기를 노리는 것 아니었나?’, ‘페이스메이커로 뛰고 있나?’, ‘이번엔 경험을 쌓고 다음에 진짜 도전하는 것 아니었나?’라고 묻는데, 제가 분명히 답변 드린다. 저는 이번 19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도전한다”고 밝힌바 있다.
안 지사는 오는 17일 화요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안희정과 함께 훈밥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 대선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안 지사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22일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정치결사체 ‘국민주권 개혁회의’ 출범식도 예정돼 있다.
박 전 의원은 “설날이 그 주말이다. 적어도 설 이전에 (선언을)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지사와 손 전 지사의 최근 불편한 관계를 고려할 때 일종의 견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달 2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