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은 새해를 맞아 사내의 모든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다. 롯데케미칼은 1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롯데그룹 혁신안의 후속조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25일 1만명의 비정규직을 3년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본사·연구소와 여수·대산·울산공장 등 전 사업장에 근무 중인 파견직 근로자 35명 전원은 지난 1월1일부터 직접 고용으로 전환됐다. 그동안 롯데케미칼은 파견직 근로자의 경우 2년간의 파견근로 기간이 경과하면 내부 평가를 거쳐 고용기준에 적합한 인원만 직접 고용해왔다. 올해부터는 파견근로 형태를 아예 없애고 근로자를 처음부터 직접 고용하고, 입사 초기부터 롯데케미칼의 급여 및 복리후생 제도를 적용토록 해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직접 고용으로 전환된 근로자들의 주요 직무는 영업지원과 사무행정지원 업무다. 롯데케미칼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여성 사원의 평균 연령은 31세, 평균 근속연수는 7년으로 이 가운데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은 25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5년에도 파트너사 인력들이 담당하고 있던 품질분석 보조 업무를 자체 수행하기로 하고, 관련 인원 32명을 직접 고용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자체적으로 수행 가능한 업무를 추가로 파악해 파트너사 직원들에 대한 직접 고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2년부터 '출산휴가 후 자동 육아휴직'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육아휴직을 법률에서 정한 1년보다 1년 더 연장한 2년으로 확대하고, 남성 의무 육아휴직과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여성인재를 대상으로 한 자녀돌봄휴직제를 시행하는 등 기업문화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