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삼성증권(016360)은 글로벌 1등기업을 보유하고, 분산효과를 확대하는 중장기 투자를 위해 국내 기업 1곳에 글로벌 기업 2곳을 혼합하는 '1+2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선행지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글로벌증시에 동조하지도 않는 무색무취 상태로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톱티어(일류) 종목을 중장기로 보유하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익률은 극대화할 수 있다. 환 리스크 역시 달러, 유로, 엔 등으로 다변화함으로써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5년간 코스피는 11% 가량 상승해 연 평균 2% 내외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독일, 일본증시 수익률은 각각 78%, 94%, 126%였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분석에 따라 국내 기업 하나와 글로벌 기업 두개를 합한 섹터별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이렇게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주가뿐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 면에서도 모두 국내 빅3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글로벌 IT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005930), 애플, TSMC로 제안했다. 자동차에는
현대차(005380), 도요타, 다임러, 플랫폼 포트폴리오에는
NAVER(035420), 구글, 텐센트를 담았다. 화학은
롯데케미칼(011170), 바스프, 다우케미칼, 철강은
POSCO(005490), 바오산, US스틸로 구성했다. 바이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젠, 바이오젠에 주목했다.
수익률을 보면, 글로벌 IT 포트폴리오는 최근 3년, 5년간 각각 50.6%, 110.4%에 달했는데 이는 국내 IT 빅3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로 포트폴리오 투자를 했을 때의 성과 31.3%, 62.2%를 크게 웃돈다.
최근 성과가 좋지 않았던 바이오 섹터의 경우 1년 포트폴리오의 손실률이 24.3%였는데, 국내 바이오 빅3 투자 손실률 46.7%에 비해서는 선방한 걸로 나타났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10일 글로벌 1등기업에 투자하고, 분산효과를 확대하는 중장기 투자를 위해 국내 쏠림에서 벗어난 글로벌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사진/권준상 기자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