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돌기해삼의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정보 분석 및 활용 기반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박중기 교수(이화여대), 박춘구 교수(전남대)팀이 공동 연구해 얻어낸 것으로, 세계적 학술지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2017년 1월호에 게재됐다.
어류나 해조류가 아닌 극피동물에 속하는 해삼의 유전체를 해독한 것은 세계 최초이며 국내에 서식하는 해삼 중 산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종인 돌기해삼의 유전체 구조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연구에서 돌기해삼의 유전체가 약 9억개의 염기와 2만1000개의 유전자로 구성됨을 파악함으로써 기능성 유전자 발굴 및 활용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해삼은 혈액순환과 자양강장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과 간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해 예로부터 주요 한약재로 이용돼 왔다. 바다의 인삼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비롯해 각종 몸에 좋은 광물질(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많이 찾는 인기 수산물이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돌기해삼의 생산과 품종 개량에 힘쓰고, 더 나아가 다양한 산업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