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16일 윤학배 차관 주재로 설 명절 대비 민생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산물 물가 안정 대책과 선원임금, 공사대금 지급 실태 점검계획, 연안여객 특별수송 대책, 수출입 화물 운송 관련 비상 항만운영체계 가동 등을 점검했다.
또한 선박·항만·어항 시설의 안전성 점검 및 해양·어촌관광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우선 설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등 5개 품목의 수급 및 가격동향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비축 수산물 방출 물량을 작년보다 30% 늘려 총 7200톤을 26일까지 방출하고, 수협과 민간 유통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수산물 약 1만2000톤도 추가로 방출할 계획이다.
설 명절 전까지 설 수산물 물가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가격급등 품목에 대해서는 방출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인 만큼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 약 11만5000개를 마련해 15~30% 할인 판매하고, 직거래 장터도 개최해 수산물 소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선원과 항만 근로자 임금 지급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공사가 진행 중인 항만과 어항, 연안정비 사업 현장 등에서 공사 대금이 제대로 지급되는지 점검한다.
선원 임금 체불 등을 막기 위해 11개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26일까지 상습 임금 체불업체와 작업환경이 취약한 업체에 대해 특별 선원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점검 결과 체불된 임금이 있는 경우에는 설 이전에 밀린 임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할 계획이다.
특히,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한진해운 선원들의 고용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원복지고용센터를 통한 맞춤형 취업 지원 등 재취업도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섬 지역 귀향객에 대한 특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설 연휴 기간의 연안여객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간 연안여객선 특별수송을 실시한다. 해수부는 이 기간 동안 일평균 5만3000명(5일 간 총 26만4000명)이 연안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일자·항로·시간대에 예비선 10척을 투입하는 한편 운항 횟수를 최대 753회(평상시 602회)까지 늘리는 등 수송능력을 28%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설 연휴를 맞아 단속 빈틈을 노린 불법어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월 말까지 어업관리단(동해·서해)과 수협, 지자체 등 민·관 합동으로 불법어업 행위(무허가 어업, 조업금지구역 침범, 어린물고기 포획 등)를 집중 단속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지만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 생활과 마음이 그리 넉넉하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설 명절 기간 동안 수산물 물가 안정과 내수 진작, 안전대책 이행에 노력해 업계 종사자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설 명절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