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수주 쾌거‥관련업계도 '훈풍'

국내 기술경쟁력 해외서 인정받아‥컨소시엄 참여기업 직접 수혜
부품소재·보조기기 등 영향 광범위‥향후 수주로 수혜업체 늘 듯

입력 : 2009-12-28 오후 12:33:22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00억달러에 달하는 최초 원전 수출 쾌거에 관련 업계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 수주는 부품과 소재, 보조기기, 정비 등 건설뿐만 아니라 향후 운전과 관리까지 사업이 확장되는 것이어서 업계에 미칠 영향도 광범위하다.
 
우선 한국전력과 그 컨소시엄에 소속된 회사들이 직접적 수혜대상이다.
 
한국전력은 국내 원전 사업을 총괄하고 있어 본사는 물론 자회사들도 동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이 원전 설계, 한전KPS가 유지와 보수를 맡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한전과 그 자회사의 매출성장성과 중장기 성장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들 컨소시엄 중에서 두산중공업이 가장 수혜폭이 클 것이라는게 시장의 중론이다.
 
두산중공업은 한전에 원전 주기기를 독점 납품하는 기자재업체로, 원전 공사시 기자재 업체에 최대 70%까지 발주되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이 2020년까지 UAE 원전 14기 모두를 수주한다면 매년 900억원 정도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공업체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수혜도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수주규모는 1조3000억원, 삼성물산은 1조1000억원으로, 향후 원전 수주 경쟁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보조기기와 관이음세를 제조하는 피팅업체들의 2차적인 수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LIG투자증권은 "이번 UAE수주 2차 수혜업체로 열교환기 등의 납품실적을 보유한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S&TC 등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업계의 직접적인 수혜는 물론 향후 원전 수주 경쟁에서도 국내 업계의 경쟁력이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UAE원전 수출을 계기로 향후 추가적인 수주 가능성이 높아져 다른 국내 업체들도 향후 수혜의 범위안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식경제부는 2030년까지 약 430기의 원전이 새로지어져 앞으로 120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원전 수출이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 내년 1월 중 종합수출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우선 터키와 요르단에도 수출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총4기, 200억달러 규모의 원전 사업자 선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입찰공고를 낼 예정으로  현재 정부는 이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요르단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에서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연구용 원자로 수출이 발전용 원자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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