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의약품은 효과 뿐 아니라 보관법도 중요하다. 의약품은 보관 장소와 온도, 습도, 판매 기간, 개봉 후 사용 가능기간까지 고려된 방법으로 보관된다. 의약품을 안전하게 투약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건을 지켜야 한다.
뜯을 때마다 경쾌한 소리를 내는 판자 모양의 약품 용기는 모두에게 익숙하다. 정제나 캡슐을 담을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블리스터포장이다. 한 번에 사용할 양 만큼만 개봉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포장 방법이다. 개별 밀봉이 가능하기 때문에 습기와 열에 약한 의약품의 낱개 포장에 주로 사용된다. 용기 뒷면이 알루미늄 재질인 포장도 있는데, 이 알루미늄 재질은 빛을 차단하기 위한 차광 장치 역할을 한다.
안약의 경우 사용기간을 두 번 생각해야 한다. 표기된 사용기간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을 때의 사용기간이다. 한 번 안약을 개봉하면, 사용기간은 짧아진다. 개봉후 사용기간이 별도로 적혀 있지 않는 경우라도 1개월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용기에 개봉 날짜와 개봉 후 사용할 수 있는 날짜를 같이 적어두면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다. 1회용 안약의 경우, 사용 후 남은 약은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좋다.
시럽제나 액체는 흔히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약품별 보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실온에서 보관하는 시럽제도 존재한다. 실온 보관 시럽제는 냉장보관 하게 되면 침전물이 발생하거나 약층이 분리돼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건조시럽은 시럽 조제 전의 건조가루 상태와 물에 녹인 후 시럽제가 보관조건이 다르므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처)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