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설을 앞두고 계란, 과일, 채소, 육류 등 치솟는 물가에 명절 준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다양한 간편식 제품들이 차례상까지 접수를 노린다.
재료 준비는 물론 하루 종일 전을 부치고 다양한 차례 음식을 차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다 물가가 폭등한 식재료를 대체할 만한 다양한 간편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컵라면처럼 즐기는 떡국부터 5분이면 완성되는 잡채와 적전류, 끓이기만 하면 되는 사골곰탕 국물까지 명절 음식 장만이 버거운 소비자들을 위한 간편식 제품들이 인기다.
간편식 시장 초기 도시락, 덮밥 위주에서 최근 일반 반찬, 국, 요리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며 차례상에 올리기에도 손색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097950)의 경우 '비비고 한식반찬'의 올해 명절 기간 매출이 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비고 한식반찬'은 '비비고 남도떡갈비', '비비고 언양식바싹불고기', '비비고 한입떡갈비',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 '비비고 도톰 해물완자' 등 5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2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거나 장시간 매달리지 않고 간편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동원F&B(049770)는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동그랑땡류 '동원 제주돼지완자', '동원해물버섯완자'와 적전류 '동원 제주돼지 너비아니', '동원 제주돼지 떡갈비', '개성 왕만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집에서 직접 만두를 만들어 먹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묘 설의 경우 평소 대비 2배 가량 매출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설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산적과 불고기도 간편식도 있다.
대상(001680) 청정원의 '리얼불맛 통살산적구이'는 전통방식으로 고기를 갈지 않고 정성껏 저민 후 배를 갈아 넣은 고기 전용 양념장으로 맛을 냈다. 직접 불에 굽는 공정을 거쳐 본연의 불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심(004370)은 설 대표음식인 떡국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떡국면'을 최근 선보였다.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을 국수로 변형해 간편성을 높였다. 면발은 쌀 80%를 함유하고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져 더욱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한 봉지에 1660원으로 간편하게 떡국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007310)는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 음식인 잡채와 사골곰탕, 떡국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대거 갖췄다. 특히 잡채는 기존 조리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 걸리고 많은 재료를 준비해야 하지만 오뚜기 '옛날 잡채'는 조리 시간을 5분 가량으로 줄여 간편함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각종 국물요리에 기본 육수로 사용할 수 있는 100% 사골로 만든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과 국내산 쌀 100%를 사용한 '오뚜기 우리쌀 떡국떡', 끓는 물에 2분만 조리하면 완성되는 컵리면 형태의 '오뚜기 옛날 쌀떡국' 등도 명절 시즌에 특수를 얻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초 정유년 새해를 맞아 간편식 떡국인 '올어바웃푸드 떡국떡'을 출시했다. 이번 설에도 국내산 햅쌀로 만든 올어바웃푸드 우리쌀떡국떡(1kg, 4590원)과 올어바웃푸드 오색떡국떡(1kg, 5990원), 국내산 무농약쌀로 만든 올어바웃푸드 무농약쌀떡국떡(1kg, 5990원) 등 3종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명절 간편식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도 잇따라 열고 있다.
대상 정원e샵은 명절음식기획전을 20일까지 진행한다. 떡국 떡과 만두, 국물용 조미료, 완자·떡갈비 등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 또한 공식 온라인 쇼핑몰 '아워홈몰'에서 떡국 요리 세트 기획전을 23일까지 실시한다. 아워홈 사골곰탕과 떡국 떡, 장조림, 맛김치 등을 세트 상품으로 구성해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홈플러스가 선보인 간편식 '올어바웃푸드 떡국떡'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홈플러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