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역사에 무슨 잘못을 한 것 같이…나쁜 X들이에요"

입력 : 2017-01-19 오후 1:50:12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자신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반 전 총장은 18일 한국JC 대구지부 임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페이크(가짜) 뉴스, 남을 헐뜯는 데 기쁨을 느끼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할일 많은 젊은 분들이, 페이크 뉴스라든지 가짜 뉴스, 남을 헐뜯는 것에 맛을 들이고 남을 욕하는 것에 기쁨 느끼고, 대한민국 국민이 할 일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나에게 상당히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 위안부에 관해서 내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래 걸렸던 위안부 문제가 드디어 (12·28 합의로) 일본 총리가 사과하고 일본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을 지불) 한다고 했다. 어느 정도 기틀은 잡힌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식사가 끝난 후 참모에게 “이 사람들이 와서 그것(위안부 합의)만 물어보니까. 내가 마치 역사에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놈들이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반 전 총장은 지하철 개표기에 2만원을 집어넣으려던 행동에 대해서는 "제가 이제 온 지 6일째인데 다니면서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파리에 가서 전철표를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습니까?"라며 반문했다.
 
지난 12일 귀국해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 전 총장은 그동안 현실과 동떨어진 언행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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