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지난 2015년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이 더욱 확대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6년 4분기 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14조320억원, 영업이익 6250억원으로 2015년 4분기 대비 0.9%, 84% 각각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의 일회성 비용 증가와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 저하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하락했다.
오는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현대제철 역시 2016년 4분기 컨센서스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6440억원, 영업이익 4350억원으로 2015년 4분기 대비 각각 8%,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계절적 수요에 따른 봉형강 부문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올해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정부의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구조조정 확대로 실적 개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철강공급량 조절로 이어지면서 제품가격 상승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철강 생산능력을 7900만톤 가량 줄인 데 이어 올해 3200만톤을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철강 생산능력을 1억4000만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점은 악재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구조조정 정상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 덕분에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중국 공급과잉 및 환경규제에 따른 철강산업 구조조정도 포스코에 수혜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제철의 경우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1분기부터 자동차강판을 비롯해 전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