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대상 업무·현안보고에서 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실효성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이날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한다고 하지만 통관하는데만 8일이 소요되는 등 국내에 들어오는데만 2주 이상이 걸린다”고 밝혔다. 유통기한을 포장일 기준 28일 정도 주는 것을 감안하면 낳은지 50일 가량 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계란이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도록 철저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32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된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현재와 같은 사후대응이 아닌 사전방역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은 “사전적 백신 생산이나 국제적인 공조 등을 위해 정부 내에 가칭 방역정책국을 신설해 집중적으로 연구토록 하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 각 지역과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지적한 내용을 대책안에 포함했다”면서도 “농식품부 내 국으로 할지 아니면 별도조직으로 할지는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국회 농해수위는 20일 AI 방역대책 공청회를 개최하고 유사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중·장기 대책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닭고기·오리고기 소비촉진 행사’에서 김영춘(왼쪽 두번째)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농해수위 위원들과 김재수(왼쪽 세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준비된 요리를 맛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