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규제 완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 우선의 보호무역 강화도 공식 선언했다. 북미자유무역협장(NAFTA)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10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규제 정도가) 통제를 벗어났다"며 "전체 규제의 75% 이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규제를 대규모로 해제할 것"이라며 "규제는 국민을 보호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 재협상과 TPP 탈퇴 등의 조치가) 미국의 자유무역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단지 우리의 제품을 여기(미국)에서 만들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보상을 해외 생산 상품에는 높은 관세를 메길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테슬라자동차의 엘론 머스크,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대표 등이 참가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0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조찬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멕시코와 NAFTA 재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행정명령 2호에 공식 서명하기로 했다. NAFTA는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체결한 협정이다. NAFTA 체결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로 인한 미국의 수출 증가보다 제조업 공동화가 더 심각하다며 '최악의 거래'라고 혹평했다. 그는 조만간 캐나다, 멕시코 정상들과 회담을 열고 NAFTA 재협상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12개 나라가 참가한 TPP 탈퇴 명령도 내릴 계획이다. 보호무역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