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기술과 투자에 있어서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거대한 흐름에 편승해 투자할 대안이 많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기술력에서 앞서있는 선진국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유망합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사진/권준상 기자
김윤서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생산성 혁신으로,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이로부터 수반되는 수많은 데이터(빅데이터)가 핵심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며 “자율주행, 국방·상업용 드론, 원격의료 등 산업 다방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1차적인 수혜는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기업들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주식시장 투자자관점에서도 이를 감안한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개별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좀 더 적합해 보인다”면서 “개별 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매출비중이 상이해 영업 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높기 때문에 ETF 투자보다 더 높은 위험을 수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군에 투자하는 ETF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군에 투자하는 ETF 등을 소개했다.
IoT 관련 종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로 Global X Internet of Things Thematic ETF(SNSR)를 꼽았다. 반도체와 센서 기술, 통합 솔루션, 스마트 그리드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홈, 커넥티드 자동차, IoT어플리케이션 등 IoT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연구·개발하고 있는 가민(Garmin), Sensata Technologies Holdings NV, Belden Inc. 등의 기업들을 주로 포함하고 있다. 상장일은 지난해 9월12일이며, 총 운용보수비율은 0.68%이다. 해당 ETF에서 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를 초과하지 않는다. 김 연구원은 “IoT시장은 2021년 기준 600억달러 규모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oT 퓨어플레이(특정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해당 ETF의 특징 상 여타 IoT 관련 ETF들 중에서 IoT 시룰 성장국면에서 가장 레버리지가 큰 상품”이라고 짚었다.
AI 관련기업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로는 Robo-Stox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ROBO)와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ETF(BOTZ)를 제시했다.
ROBO는 2013년 10월에 상장됐고, 운용보수율은 0.95%이다. iRobot Corp, AeroVironment Inc, Cognex Corp 등의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개별종목이 ETF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미만으로 제한된다. BOTZ는 지난해 12월에 상장됐으며, 운용보수는 0.68%이다. 상장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작고, ETF 내 개별종목 비중에 제한이 없다. 현재 ETF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ABB(8.0%), SMC(7.8%), 미쓰비시(7.6%)순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