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저평가 매력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반면, CJ오쇼핑은 중국시장 확대 수혜로 급등한 상반기 주가를 지키지 못하고 하반기에는 약세를 보였다.
CJ오쇼핑의 작년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89.57%(12월30일 종가 기준)이고, GS홈쇼핑은 77.01%(12월30일 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 평균 상승률인 49%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홈쇼핑업황은 작년에 이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홈쇼핑 맞수,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올해 대결은 어떨까.
◇ CJ오쇼핑, 자회사 CJ헬로비전 상장 수혜 관건
지난해 상반기 CJ오쇼핑은 실적 개선과 함께 중국에서 24시간 홈쇼핑 전용채널 획득하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았지만 하반기에는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자금 부담 우려로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온미디어 인수와 관련해 이미 자금 부담이라는 악재는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온미디어 인수가 확정된 것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의미만 있을 뿐, 추가적인 주가하락의 여지는 적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부분의 비용증가로 매출액은 늘었을지 몰라도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눈여겨 봐야할 점은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의 상장이다.
삼성증권은 "CJ헬로비전의 상장추진에 따라 보유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지분이 재평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GS홈쇼핑, 저평가 매력
GS홈쇼핑은 CJ오쇼핑과는 다르게 지난해 상반기에는 시장대비 상승률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과 함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 해외시장 진출의 성과는 초창기라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상승추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GS홈쇼핑은 작년 11월13일 인도시장 진출을 전격 발표했다.
임영주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성장성 부족으로 인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있어 중기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예상된다"며 "실적개선은 3분기에 머무르지 않고 올해까지 이어지고 해외 성장모멘텀도 추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절적 특성으로 동절기인 이번 1분기까지 빠른 실적개선이 전망되며 증가된 고객기반이 유지돼 올해 취급고는 15% 정도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임 연구원은 'GS Shop'으로 브랜드명을 바꾸며 40~50억원 수준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돼 4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세에 머물 전망이지만 취급고 증가로 인한 턴어라운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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