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자사주 취득기업 158개사…20.6% 증가

취득규모 1조1742억원…전년 대비 156.4% 증가

입력 : 2017-01-25 오전 10:28:42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약세기조 속에 주가방어를 위한 자사주 취득기업과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자기주식 취득·처분(신탁포함) 현황 조사와 자기주식 취득에 따른 주가상승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자기주식취득 상장법인은 158개사로 전년(131개사)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금액은 1조1742억원으로 전년(4580억원) 대비 156.4% 늘었다. 
 
직접취득 현황을 보면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이 68건(32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임직원 성과보상과 이익소각 등의 사유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2월 글로벌 경기악화, 6월 브렉시트, 11월 미국 대선 등 주가급락기에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공시가 급증했다. 2월과 6월, 11월의 취득공시는 총 63건으로 전체 취득공시의 34%를 차지했다.
 
업종별 자기주식 취득규모는 IT부품(14개사·4413억원), 반도체(14개사·1213억원), 디지털콘텐츠(11개사·119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취득규모가 큰 IT부품(1.8%), 반도체업종(13.5%)과 제약업종(-4.0%)의 주가는 시장지수 상승률(-7.5%)을 상회한 반면, 디지털콘텐츠(-29.4%)와 소프트웨어업종(-21.8%)은 시장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닥시장 자기주식 처분기업은 211개사로 전년(221개사) 대비 4.5% 감소했다. 처분금액도 6763억원으로 전년(8283억원) 대비 18.4% 줄었다. 
 
자기주식 직접처분 건수는 181건으로 전년 대비 18.8% 감소, 처분금액도 3128억원으로 47.9% 줄었다. 하지만 신규·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처분금액은 743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업종별 자기주식 처분규모는 IT부품(34개사·907억원), 의료·정밀기기(14개사·664억원), 소프트웨어(24개사·635억원) 순이었다. 시장지수와 업종지수간 등락률 차이와 자기주식 처분 간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직접처분방법으로는 시간외대량매매를 가장 많이 이용, 이는 주식 처분 시의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외대량매매는 대량거래의 정규시장 유입에 따른 주가급등락 등 시장왜곡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매매당사자간 합의한 조건(가격, 수량)으로 매매를 체결시켜 주는 제도이다. 
 
한편, 자기주식취득 법인의 주가는 취득공시 이후 1개월 동안 시장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자기주식 취득공시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3.12%포인트,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3.39%포인트로 나타났다. 자기주식 취득공시 1개월 후 주가상승률 상위 10개사에는 에스와이패널(109610)(43.5%), 넥스트칩(092600)(35.0%), 한양디지텍(078350)(33.5%), 윈스(136540)(28.6%), 덱스터(206560)(26.6%), 알티캐스트(085810)(23.7%), 텍셀네트컴(038540)(23.5%), 피앤이솔루션(131390)(21.5%), 현대공업(170030)(21.0%), 테라셈(182690)(21.0%)이 이름을 올렸다. 
자료/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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