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개월째 증가세…상승세 이어질듯

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무선통신기기·자동차 변수

입력 : 2017-01-31 오후 4:31:06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저 앉았던 수출이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2.7% 오른 이후 12월에는 6.4%, 올 들어 1월은 7%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수출 기업을 찾아 "올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오를 것"이라며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은 지난해 1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도 수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뒷받침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는데 수출이 늘어난 것은 거의 5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한국 주력 품목도 단가가 상승하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수출이 늘었다. 1월에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6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올해 전체 수출은 지난해 대비 2.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도 단가가 오르는 등 상반기까지는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을 둘러싼 하방리스크도 여전히 크게 자리잡고 있다. 주력 품목 가운데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로 주저 앉은 무선통신기기와 파업 등으로 영향을 받은 자동차 등은 올해도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보호무역이 강화될 경우 자동차의 해외 생산 감소와 수입 규제 등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또 미국이 금리 인상도 소비를 위축시켜 자동차 등의 소비재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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