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7 판매 호조에 '깜짝실적' 달성

아이폰 판매량 '사상 최대'…노트7 단종 반사이익 톡톡

입력 : 2017-02-01 오후 3:30:5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의 활약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이폰 판매 호조에 매출도 4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애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17회계연도 1분기(2016년10월~12월) 아이폰 판매량이 78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아이폰 판매량은 이전 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하며 하락세가 뚜렷했다. 
 
애플이 2017회계연도 1분기 아이폰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아이폰7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의 매출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783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안방인 북미지역 매출이 319억7000만달러로 9%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12% 감소한 162억3000만달러를 기록,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애플은 북미지역 선전을 발판으로 4분기 만에 매출 증가세로 전환했다. 앞서 애플은 2016회계연도 2분기(2016년1월~3월)에 13년 만에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다만 1분기 애플의 순이익은 179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는 방수기능을 비롯한 품질 논란과 혁신의 부재 질타 속에서도, 유일한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잇단 발화로 조기 퇴출되면서 글로벌 시장을 단독으로 누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의 단종 결정을 내리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공백이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로 대거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가 인기를 끌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7 플러스의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며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을 정도였다"며 "고가 모델의 비중 증가로 매출이 성장해 향후 실적 전망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13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용 PC인 맥 판매량은 537만대로 1% 늘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앱스토어에서 고객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총 71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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