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제3자 매각 포함한 모든 가능성 검토”

입력 : 2017-02-06 오후 2:43:17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그동안 계속해서 제기됐던 SK그룹의 SK증권 매각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SK증권 측은 아직 매각 방법이 한 가지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직원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한 언론은 SK가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10% 전량을 매각하기로 확정했으며 현재 여러 인수후보자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SK증권은 지난 2015 8SK증권의 지분 10%를 보유한 SK C&CSK와 합병하며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면서 꾸준히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현재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융지주 외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K는 유예기간인 올해 8월까지 지분 전량인 10%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증권 부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듯 했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제3자 매각 보다는 중간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 혹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SK의 계열사 재편이 이어지며 결국 SK증권 역시 매각하는 쪽으로 결정이 기울어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특검으로 인해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에 맞춰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했던 SK가 사실상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전혀 확정된 바가 없고 그룹 쪽에도 문의해 봤으나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SK 관계자 역시 아직 8월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검토할 방침”이라며 3자 매각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공정위에 향후 2년 유예해달라고 처리 기간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8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아직 한 가지 방법으로 결정을 한 것이 아니며 다양한 옵션을 모두 고려한 후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SK증권에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SK증권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답변해야 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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