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여행주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여행객 숫자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최근 지나친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저가 매수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8일
하나투어(039130)는 전거래일 대비 2100원(2.70%)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일 6만2800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달여 사이에 27.22% 올랐다.
모두투어(080160)도 이날 3만315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3일에 비해 20.10% 뛰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테러 등 글로벌 악재와 함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송출객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나투어의 지난달 송출객수는 5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24만명으로 11% 늘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송출객 수는 월간 역대 최대 인원”이라며 “1월부터 장거리 여행 수요가 살아나며 여행 상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기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본업에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시장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 사업인 아웃바운드 여행업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은데 2월, 3월, 4월 예약률은 각각 23.6% 31.8%, 57.8% 증가하면서 양호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3.5%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두투어는 본업의 성장과 함께 자회사들의 적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780억원과 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44%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 측면에서는 5월 징검다리, 10월 황금연휴를 통한 높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에서는 자유투어의 성장 및 원가 구조 개선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이 지난달 송출객 호조와 함께 올해 황금 연휴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