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독일의 새 대통령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전 외무장관이 당선됐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요아힘 가우크 현 대통령 후임을 뽑는 대선에서 승리했다. 독일 대통령은 하원의원 630명과 16개 주 의회 대표 630명으로 구성된 독일 연방총회가 선출한다.
사민당 소속의 슈타인마이어 당선인은 2005년부터 2009년, 2013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외무장관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외무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신임 독일 대통령. 사진/AP
대선 경쟁자로는 좌파당의 크리스토프 부터베게, 독일을 위한 대안당의 알브레흐트 그라서 부대표 등이 나섰다. 하지만 연방총회를 집권 기민당과 연정파트너인 사민당이 장악하고 있어 슈타인마이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
슈타인마이어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으로 유명하다. 외무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트럼프 당선은) 독일인 대부분이 바라지 않았던 결과"라며 "나는 사탕발림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으며 이제 많은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대통령은 실권이 없으며 상징적 위치다. 실권자인 총리가 의회 지지를 상실하면 해임할 권한을 갖고 있으며 총리 제안에 따라 연방하원을 해산할 권리가 있다. 이외 입법비상사태 선포권, 모든 연방 법률 효력 발생권 등을 가진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