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오는 21일 신형 5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신형 E클래스에 '반자율주행 기능'과 'AMG 패키지'를 기본 적용한 모델을 출시하며 맞불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벤츠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 ‘더 뉴 E3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와 ‘더 뉴 E 300 4매틱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등 2개 차종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안전 및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서 더 뉴 E 400 4매틱에는 기본 사양으로, 나머지 라인업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벤츠는 10세대 E클래스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국내에 출시한 10세대 더 뉴 E클래스는 국내 출시 전부터 사전 계약 대수가 1만대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난해 총 2만2463대(구형 포함)를 판매해 베스트셀링 모델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뿐만 아니라 벤츠는 일부 모델에 한해 고성능 모델인 AMG 패키지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MG 패키지는 ▲AMG 전용 앞·뒤 범퍼 ▲측면 사이드 스커트 ▲18인치 AMG전용 휠 ▲스포츠 서스펜션 ▲AMG로고가 새겨진 매트 등으로 구성됐다.
AMG 패키지가 적용된 E300과 E350d 모델은 다음달 출시되며 가격은 230만~300만원 정도 비싸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벤츠 딜러사원은 "현재 E300과 E350d 모델에 한해 AMG 패키지가 적용될 예정이며 지금 예약을 받고 있다"며 "가격은 약 250만원 정도 비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벤츠가 E클래스 모델을 강화하는 이유는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경쟁모델 신형 5시리즈가 인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5시리즈는 지난달 4일 사전계약을 받은 뒤 일주일 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지난달 26일에는 2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구형 6세대 5시리즈의 월평균 판매량(약 1435대)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BMW 관계자는 "BMW 5시리즈는 1972년 선보인 이래 760만대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로 이번에 완전 새롭게 돌아온 만큼 시장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한편 5시리즈에는 최저가 모델(6630만원)부터 반자율주행 패키지가 기본 장착될 뿐만 아니라 500만원 상당의 'M스포츠 패키지'와 손을 움직여 차량을 제어하는 '제스처 컨트롤' 등이 기본 적용됐다.
이전 세대보다 크기가 커지면서 실내공간이 넉넉해졌지만 무게는 오히려 115㎏ 가량 줄었다. 또 차선을 유지하고 측면 충돌을 피하도록 돕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과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이스턴트'도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아방가르드. 사진/벤츠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