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섬(020000)은 잡화 브랜드 덱케가 론칭 3년만에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 패션위크에 오른다고 16일 밝혔다.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최유돈 디자이너와 협업해 '덱케 바이 유돈초이'라는 주제로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유돈 디자이너의 쇼는 과거 런던패션위크 '10대 핵심 쇼'로 뽑힐 정도로 글로벌 패션업계 관계자들에게 주목도가 높은 만큼 덱케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섬은 이번 런던 패션위크 참가를 위해 지난해부터 잡화사업부 내에 별도의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해 왔다. 최유돈 디자이너와 유럽 현지의 패션 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 콘셉트와 방향 등을 협의해 런던패션위크에 출품할 상품 33개를 새로 개발했다.
런던 패션위크에 국산 토종 잡화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은 덱케가 처음으로 한섬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덱케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런던 패션위크 기간에는 패션쇼와 같은 장소에서 덱케 쇼룸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패션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서 해외 유명 백화점과 편집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히기 위해서다. 앞서 한섬은 2014년 덱케를 프랑스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에 입점시킨 바 있다.
윤현주 한섬 잡화사업부장은 "브랜드명을 피부·가죽을 뜻하는 독일어 '덱케'라고 정한 것도 글로벌 진출을 사전에 염두에 뒀던 것"이라며 "그동안 파리 톰그레이하운드 편집숍에서 덱케를 보고 관심을 표명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어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섬)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