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재수술, 자가진피코수술로 안전하게

입력 : 2017-02-21 오전 11:36:12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코는 얼굴 가운데 이미지 변화가 큰 부위여서 성형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고려하는 곳 중 하나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코 성형 부작용 사례가 보도되면서 코 성형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코 성형 부작용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것은 보형물이다. 보형물은 코를 높이거나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인공적인 화학 합성 물질인데 우리 몸 안에서 이물질에 대한 여러 가지 거부반응이 나타날 위험성이 커 이것이 각종 부작용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보형물 가운데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실리콘인데 보형물의 특성상 코 성형 후 문제없이 지내다가 수 년 또는 수십 년이 지나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물질이 우리 몸 안에서 물리적·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부작용의 종류로는 피부조직이 얇아져 보형물이 비치거나 심하면 돌출되는 경우, 피부가 빨개지고 혈관이 비치는 경우, 염증, 구축으로 인해 코가 들리고 짧아지는 경우, 피부가 당기는 느낌, 이물감 등이 있다.
 
국원석성형외과의 국원석원장은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한 뒤 반복된 재수술로 코의 모양과 피부가 망가져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가조직코성형 방법을 이용해 코 성형을 진행하면 이런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가조직코성형이란 인공 보형물을 사용하는 대신 환자 자신의 연골, 근막, 피부 등을 채취해 코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다. 자신의 인체 조직을 사용하므로 융화성과 적합성이 좋아 부작용이 적고, 모양도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원석 원장은 "코 성형은 심미성뿐만 아니라 코의 기능을 해치지 않고 개선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수술해야 한다"며 "코끝에는 자기연골을, 콧대에는 흔히 사용하는 실리콘 대신에 자가진피나 기증진피를 활용하면 부작용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모양과 비중격만곡증과 같은 코의 기능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자가조직 코성형에 활용되는 조직은 비중격연골, 귀연골, 늑연골, 자가진피가 대표적이다.
 
비중격연골은 코 안쪽의 연골로 코수술에 적합성이 가장 뛰어나며 채취하면서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경우 코막힘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양이 충분치 않을 수 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귀연골은 탄력이 뛰어난 자가조직으로 코끝모양을 잡는데 사용되는 연골이다. 채취할 수 있는 양이 비중격 연골보다 많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늑연골은 갈비뼈의 일부분을 채취한 자가조직으로 단단한 소재로 콧등을 높이는데 사용되며 보형물 부작용으로 구축, 콧대가 무너진 현상을 회복하는데도 좋은 역할을 한다.
 
자가진피는 잦은 재수술 혹은 보형물로 인해 피부가 얇아진 경우, 콧대를 높이는데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둔부의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채취하며 코의 특징에 따라 자가진피만을 이용한 코 성형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자신의 피부조직으로 적합성이 높아 염증이 생길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기증진피도 콧대를 높이는데 사용되는데 자가진피와 거의 비슷한 용도와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 원장은 “심미적인 목표만을 추구하여 코의 기능과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선택을 하는 소비자가 종종 있는데, 코 성형은 사용하는 재료가 매우 중요하고 안전한 기술을 기반으로 정확하게 진행돼야 장기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며 "실리콘과 같은 보형물의 사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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