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공모금액 3조원 전망”

코스닥본부 사업계획 발표…신성장기업 상장문호 확대

입력 : 2017-02-22 오후 3:03:44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 공모금액은 3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위원장은 22일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백화점이 계절에 맞춰 상품을 내놓는 것처럼 새로운 기업을 시장에 내놓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스닥시장본부가 올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술특례를 포함한 총 162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일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 큰 기업들이 포함된 만큼 올해 공모금액은 지난해 2조1988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3조원이 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3대 업무추진 방향으로 ▲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로 육성 ▲벤처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완성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매김 등을 제시했다.
 
코스닥을 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로 육성하기 위해 진입제도를 개선하는 등 신성장기업 상장루트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익 미실현기업 상장요건 신설(테슬라 요건)을 추가한다. 이와 함께 기술평가 상장특례를 확대하고 투자은행(IB)추천 특례를 신설할 계획이다.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상장정책을 기존 '진입심사'에서 '상장유치'로 전환했다”며 “향후에도 산업특성 분석 등을 거쳐 많은 성장형 기업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상장문호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닥본부는 상장유치 대상을 명확히 해 우량 기술기업, 업종별 선도 기업, 4차산업 기업 등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또 상장 외국기업 국적도 다변화 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베트남,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 해외 기업 유치 활동을 했으나 올해는 싱가포르, 영국, 인도네시아, 독일 등으로 유치 권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관과 외국인 수요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영문 시장정보 리포트 발간, 보고서 정보제공 플랫폼 구축, 기업설명회(IR) 활성화, 글로벌 IR 컨퍼런스 강화, 코스닥 투자상품 라인업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벤처모험자본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관련 사업도 강화한다. 스타트업 성장지원 인프라 강화 차원에서 '스타트업 팜 시스템(Farm System)’을 구축해 통합 육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M&A중개망에 대한 인프라 개선 및 KSM(KRX 스타트업 마켓)의 거래 활성화도 추진한다.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상장법인 책임공시 및 공시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IPO주관사 성과평가도 실시한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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