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SK네트웍스 LPG 충전소 넘겨받아

SK네트웍스, 3천억원에 양도 결정…SK가스 "안정적 유통망 확보"

입력 : 2017-03-02 오전 11:41:25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가스(018670)SK네트웍스(001740)로부터 LPG(액화석유가스) 사업 일체를 넘겨받으며 운영권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렌탈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한다.
 
SK가스는 SK네트웍스가 운영 중인 LPG 사업을 3102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49개 LPG 충전소를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가 설정한 전문투자형 펀드에 3040억원에 매각하고, SK가스는 이 펀드로부터 충전소를 일괄 임차해 운영하게 된다.
 
SK가스는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주력사업인 LPG 유통시장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또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의 충전소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LPG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의 LPG 충전소 관련 사업의 총 매출은 2100억원대로 전체 매출액의 1.1% 수준이다. SK가스는 지난해 매출 5조2527억원, 영업이익 1805억원을 거뒀다.
 
이번 계약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K가스 관계자는 "LPG는 친환경 연료로서의 강점을 지니고 있어 향후 LPG 충전소를 LPG-수소-전기 융복합 충전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PG 전문성을 확대하고 유통망을 활용한 제휴마케팅 등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하고, 패션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에 3300억원에 매각하는 등 고강도 사업재편을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회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렌탈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현제 조율 중인 상황으로 이르면 이날 중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LPG 충전사업을 양도하는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며, 최종 양도 금액은 거래 종료일 이전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가스는 SK네트웍스가 운영 중인 LPG 사업을 3102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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