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범벅 해로운 음식이 직장암 발병 높여…예방은 식습관 교정부터

입력 : 2017-03-07 오후 2:57:30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대변을 볼 때 피가 나오거나 항문에 불편한 느낌이 들면 보통 치질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변의 굵기와 배변 습관까지 달라졌다면 직장암 초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직장암은 치질과 증상이 비슷해 치질로 오인되기 쉽기 때문이다.
 
직장은 대장의 제일 끝부분부터 항문까지의 거리를 말하며 이 부위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직장암이라고 한다. 직장암의 원인은 식습관과 연관이 크다. 각종 화학적 합성첨가물로 이뤄진 열량 높은 음식과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과 칼슘의 부족은 직장암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직장암의 예방은 식습관 교정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육류와 계란, 우유 등 지방질의 섭취와 함께 담배, 술 등 합성첨가물, 화학첨가물이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 항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항암 음식 가운데 '마늘'은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을 실험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한국영양식량학회지(1990)>에 실린 연구에서는 흰 쥐의 직장암 세포에 마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마늘 추출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세포의 증식이 억제될 뿐 아니라 암세포가 사면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마늘보다 더 뛰어난 항암 효능을 자랑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마늘을 숙성시킨 '흑마늘'이다. 흑마늘은 마늘보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항산화력이 강력하며 발암억제 효능이 우수한 아질산염이 일반 마늘보다 많이 함유돼 있다.
 
흑마늘 만들기는 전기밥솥이 있다면 가능하다. 흑마늘 만드는 법은 껍질과 뿌리를 다듬은 통마늘을 찜통에 넣고 20분간 마늘 알이 투명해지도록 찐다. 찐 마늘을 밥솥에 넣고 이틀간 보온으로 둔 뒤 하루 정도 말리고 다시 5일간 밥솥에 보온으로 두면 흑마늘이 완성된다.
 
그러나 통마늘이 흑마늘로 숙성되는 과정에서 나는 냄새가 독해 예민한 사람은 집 안에서 만들기가 어렵고, 시간과 정성이 필요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흑마늘 만들기란 버거운 일이다. 이를 위해 건강식품 업계에서는 흑마늘즙, 흑마늘환, 발효흑마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흑마늘즙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인기가 높다. 이 때 흑마늘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흑마늘즙의 제조방식을 살펴봐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흑마늘즙 제품들은 보통 흑마늘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이나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된다. 물 추출 방식은 흑마늘의 전체 영양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성분만을 담아내며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버려진다. 반면 통흑마늘을 껍질째 흑마늘진액에 갈아 넣는 '전체식 방식'은 불용성 성분을 포함해 약리 성분을 최대한 추출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물에 달인 흑마늘즙보다 통째 갈아 만든 흑마늘 분말액의 비타민E, 아연, 칼슘, 철 등 영양성분 함량이 각각 9.03배, 3.09배, 2.83배, 1.60배 더 높았다.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진 직장암은 최근 30~40대의 젊은 직장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미국 암 연구소는 이러한 추세가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과 운동 부족, 비만, 화학적 합성첨가물 섭취 등의 생활습관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진단했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흑마늘을 비롯해 암에 좋은 식단을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직장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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