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확대로 인해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향후 태양광 등의 다양한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김태룡 코미코 대표는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코미코는 199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기업이다. 2013년 3월 코스닥 상장사인
미코(059090)의 세정·코팅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신규법인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해 잠정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39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6%, 26.4% 증가다.
반도체 세정·코팅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장비 부품에 발생한 오염물과 파티클을 제거하고 원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사업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의 수율을 높이고, 장비 부품의 수명을 연장시켜 제조기업의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킨다.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인텔, 마이크론, TSMC 등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대부분 고객사로 확보했다.
김태룡 대표는 “설립 이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기반 확보에 주력했다”며 “주요 반도체 생산지역인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코미코는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D램 및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투자 후 테스트 기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보통 6개월 뒤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관련 매출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코미코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의 신규 장비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코팅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유지보수 사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 태양광과 열처리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국내 넘버1 기업에서 글로벌 넘버1의 세정코팅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미코는 오는 7~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같은 달 14일과 15일 청약을 실시한다. 3월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0~1만3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275억~325억원이다. 회사는 공모금액을 국내 및 해외 법인의 시설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태룡 코미코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호사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