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공약으로 약속드리기는 쉽지 않지만 단계적으로라도 남녀 동수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차기 정부에서 고위직 관료를 여성으로 배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여성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영입 기자회견에서 “과거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때 역대 어느정권보다 많은 여성 장·차관을 배출한 노력을 한층 높여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16일 개최된 여성정책 토론회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는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며 두 번째로는 여성들의 참여, 세 번째가 실천적인 노력”이라고 답했다. 이날 서울시청 내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도 참여한 문 전 대표는 “엄마·아빠가 함께 아이를 키우도록 주 52시간 법정노동시간을 준수하고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부모 대상 임금 감소 없는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남녀 간 임금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법제화와 채용 시 성별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블라인드 채용제, 친족·장애인 대상 성폭력 가중처벌 등의 구상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브리핑실에서 명지대 권인숙 교수 영입발표를 마치고 권 교수에게 꽃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