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올해도 봄과 함께 어김없이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 가운데, 수혜주 선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계절성을 대비한 미세먼지 관련주의 선제적 투자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달 중국 당국은 최근 미세먼지 수준을 ‘심각 수준’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는 최고 수준 다음 단계다. 또한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미 3번이나 발령됐는데 이는 지난해 첫 미세먼지 주의보가 3월6일에 발령된 것을 고려할 때 65일이나 빠른 날짜다.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 또한 지난해에 비해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1월부터 미세먼지 피해가 시작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따라서 3월 초가 미세먼지 관련주의 선제적 대응 관점에서 적절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진부할 수 있으나 올해도 봄철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미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계절성을 고려할 때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가 미세먼지 대응 수준을 높이겠다고 공언하는 것 역시 이들 기업의 주가 전망을 밝게 한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에 대해 “정부 특별대책에 따른 변화의 원년인 만큼 기업들의 성장도 기대됨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역시 관련주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출범과 함께 그 동안 지연되었던 미세먼지 관련 정책이 재기되거나 새로운 정책 발표가 이루어지며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실제로 대선 예비후보들의 주요 공약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화력바전소 가동 축소,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이 주요 공략으로 포함되어 있어 대선을 전후해서 미세먼지 관련 정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세먼지로 뿌연 서울 상공의 모습.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