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3~17일) 국내 증시는 탄핵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대외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가 중기 박스권 상단인 2100선 안착 테스트가 지속되는 2070~2120선에서 움직이며 중립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개선이 지속되고 한국 수출이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며 중장기 실적 기대감이 부활하는 것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인용한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 역시 호재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돼 증시가 추가 반등 시도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럼에도 지수에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보다는 대내외 경기상황과 통화정책 이슈 등이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 중국, 유럽발 대외 불확실성 변수가 코스피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5월 초 조기대선이 확정됨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중국 노출도가 낮은 내수주와 4차 산업관련주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시장의 최대 관심은 15~16일 열릴 연준의 3월 FOMC 회의와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FOMC 초점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올해 경제전망과 수정 점도표 제시 등을 통해 구체화될 연준측 경기 및 정치 스탠스 판단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점도표의 급격한 상향조정 등이 있지 않는 한 부정적 파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급격한 매파적인 모습을 나타내거나 점도표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다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15일로 예정된 네덜란드 총선 역시 유럽연합(EU) 불안성을 부추긴다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연구원은 “핵심 수출주와 대외 리스크 면역화 전략을 활용한 바벨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매크로와 실적 펀더멘탈 환경 모두 현재 시장 주도주인 IT 및 소재와 산업재 등 씨클리컬 섹터의 추세적 강세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