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동양생명(082640)과 KDB생명의 불완전 판매 민원이 회사 규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민원 건수가 회사 규모에 비례하게 나타났지만, 생명보험사는 회사 규모와 민원 건수가 비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 상품설명 불충분 민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2012년~2016년)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민원을 합쳐 총 2만9943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보험 종류별로 보면 생보가 2만2135건, 손보가 7808건으로 생보사 보험 불완전판매 민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생보사 민원은 2012년 3984건에서 2016년 4576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손보사 민원은 2012년 1925건에서 1473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생보사의 민원 건수는 동양생명(2520건), KDB생명(2328건), 교보생명(2044건), 5위 한화생명(1924건) 순으로 시장점유율에 비례하지 않았다. 특히 KDB생명은 시장점유율이 10위권 밖으로 계약에 비해 유독 많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동양생명의 경우 동양사태가 있었던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600건 610건으로 민원이 대폭 증가다. 이후 2015년에는 476건 2016년 442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KDB생명은 보험대리점(GA)채널 비중을 늘리면서 2015년 466건 2016년 515건으로 민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민원이 감소하다가 2015년부터 GA채널을 늘리면서 민원이 늘어난 것"이라며 "앞으로 민원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불완전판매 민원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금융당국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민원에 대해 추정만 하고 있는데 실제 불완전 판매에 대한 전수조사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