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대 원전수출강국 도약..20년래 80기 수출

지경부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

입력 : 2010-01-1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신규 원자력발전시장의 20%를 차지해 3대 원전수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수출 산업화 전략을 마련했다.
 
오는 2012년 10기의 원전 수출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80기의 신규원전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13일 지식경제부는 울산 신고리발전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로 열린 제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을 보고했다.
 
세계 원전 시장은 2030년까지 430여기의 신규 대형 원전과 2050년까지 최대 1000여기의 중소형 원전의 건설이 전망되는 미래 거대시장으로 자동차, 반도체, 조선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수출분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동중인 총 436기의 원전중 54%인 234기가 운영된지 20년이 지나총 88조원 규모의 운영과 정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 맞춤형 수출 지원 & 정비 시장 공략
 
지경부는 우선 수출확대를 위해 수요 국가별 맞춤형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수주 계약을 체결한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출과 같은 턴키 발주(부품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가 가능한 수요국가에 대해서는 정부간 협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각종 제약요인과 기술이전 등으로 턴키 발주가 어려운 국가에 대해서는 기자재나 용역 등을 수출하는 한편 인프라 구축 지원을 통한 한국형 원전 진출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 운영과 정비능력을 통해 정비기술 수출과 노후 원전 매입을 통한 운영, 정비로 총 88조원규모의 노후 원전 정비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원전설계코드, 원자료 냉각재펌프(RCP), 원전제어계측장치(MMIS) 등 3대 핵심기술의 자립화와 한국형 신형원전(APR+)개발은 오는 2012년까지 완료해 신울진 1, 2호기 등 신규 국내건설 원전에 적용된다.
 
세계적 프리미엄 원전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기기의 수명연장과 건설공기 단축, 안전성 향상 등의 연구개발(R&D)사업에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민관합동으로 총 40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고용 효과·자주율 확보..4천억 수출 달성
 
KEPCO(한국전력(015760))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 공기업은 내년까지 정원조정과 신규채용을 통해 총 2800명의 전문기술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내년 9월까지 세계 최초로 '국제 원자력 전문대학원'이 설립돼 연간 100명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도 추진된다.
 
지경부는 현재 2013년까지 확보되어 있는 원전연료인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광산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올해 6.7%인 자주개발율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고 해외 농축공장 지분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2030년까지 신규 원전 80기를 수주할 경우 지난해 한해 동안의 전체 수출규모(3638억달러)를 뛰어넘는 400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년 7만5000명씩 총 156만7000명의 신규일자리를 마련하고 26조7000억원 규모의 원전 기자재 중소기업의 매출확대를 이끌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형 원전인 'APR1400'1기를 수주하는 경우 수주규모는 50억달러로 연인원 2만7450명의 고용효과과 4700억원의 중소기업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향후 50년간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기술혁신과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을 통해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원전수출 효과 전망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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