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원희목 신임 한국제약협회장이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립을 대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제안했다. 각 정당에 정책제안을 금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원희목 신임 한국제약협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협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를 육성하기 위해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민·관 협의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를 통해 정부의 R&D 지원, 허가·규제, 보험약가 제도 등 정책들과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원희목 회장은 "제약·바이오를 미래산업을 본다면 경제적 진흥과 공적·사회적 기능을 조율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총리 직속이 아니라 대통령 직속으로 건의하는 것은 차기 정권이 제약산업 육성 의지를 분명히 보여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원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부 R&D 투자지원 규모를 8% 수준에서 선진국의 최소 투자 수준인 20%로 확대해야 한다"며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연구와 국내외 임상시험 대행기관 지출 비용을 국가 신성장동력 기술에 포함해 세제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회장은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개발 신약의 글로벌 진출 시 낮은 국내 보험약가 등으로 인해 수출계약의 어려움이 많다"며 "지속적 R&D 투자와 글로벌 가격경쟁이 가능하도록 합리적인 약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2011년 7만4000명에서 2016년말 9만4000명으로 5년 간 2만명이 증가해 매년 4000명씩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며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근절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가 국민산업이 되려면 신뢰가 중요하다"며 "자정 활동 노력으로 과거에 비해 오랜된 리베이트 관행이 상당 부분 투명해졌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 제약협회가 한층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제약협회 핵심 경영 키워드로 '소통과 혁신'을 꼽았다. "회원사를 비롯해 각 협회와 기관들과 철저하게 소통을 하겠다"며 "소통과 혁신,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제약협회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원희목 신임 제약협회장이 1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