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 블록딜 52% 급증

대량매매 거래금 전년比 10.8%↑ · 거래량 26.2%↑
LG디스프레이 · 우리금융 거래규모 커

입력 : 2010-01-1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지난해 블록딜(대량매매)이 상장지수펀드(ETF)에선 확대된 반면 일반종목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3일 발표한 '2009년 대량매매 및 시간외 매매 동향'에 따르면 ETF는 25종목에서 38종목으로 52% 늘었고, 일반은 488종목에서 430종목으로 약 12% 줄었다.
 
투자자들의 ETF 수요 증가와 지난해 18개 종목의 신규 상장에 따른 다양한 상품 제공이 ETF 대량매매거래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량매매 거래대금은 44조19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고, 거래량은 20억3006만주로 26.2%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량매매는 거래량이 매매수량의 500배이거나 거래대금이 1억원이상, 코스닥시장에선 거래대금 1억원 이상을 요건으로 한다.  
 
한국거래소는 "전체시장 대비 대량매매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 3.0%, 거래량 기준 1.6%에 불과하다"며 "이는 거래규모와 거래원이 공개되는 블록딜의 특성상 투자패턴 노출을 원치 않는 외국인의 투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종목 중에선 LG디스플레이(034220)가 거래량 5522만주와 거래대금 1조4547억원, 우리금융(053000)이 거래량 6203만주, 거래대금 9288억원으로 거래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대량매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가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감소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대량매매 거래대금은 44조1975억원으로 전년의 39조9028억원보다 10.8% 늘어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조3408억원에서 2조829억원으로 37.7% 줄었다.
 
국내 회원사를 통한 거래대금은 76.1% 증가한 반면 외국계 회원사를 통한 거래대금은 17.4% 감소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대금 10위권 내 국내 회원사는 5개사로 전년의 2개사 대비 크게 늘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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