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MC 첫 도입 '삼성증권' 가보니

입력 : 2010-01-13 오후 6:58:16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도입한 삼성증권(016360)의 FN데이터 센터 사무실에는 유선전화가 없다.
 
외부에서 내선번호로 전화를 걸면 본인 휴대폰으로 연결돼 굳이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회사 안에서는 동료들간에 인터넷전화를 휴대폰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가 절감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KT FMC를 도입했다. 현재 전체 삼성증권 직원 2600명의 70%가 FMC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KT의 기업용 FMC는 와이파이(WiFi, 무선랜) 기능을 갖춘 휴대폰을 이용해 구내 인터넷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이메일 수신, 회사 직원간 메신저, 인트라넷 모바일 오피스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KT측에서는 FMC서비스로 기업 유선전화 요금은 17%, 임직원 휴대폰 요금은 13.5%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증권 측은 “아직 회사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통신비가 절감됐는지 정확한 데이터 수치는 나와있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회사 내에 있을 때는 사내 전화로 걸게 되니 요금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삼성증권측은 FMC가 업무효율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 환경이 바뀌면서 기존 인프라로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부분이 상당히 부족하다”며 “현재 FMC가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팀별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 있어도 내선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3세대 이동통신망(WCDMA)을 통해 휴대폰으로 연결되게 설정할 수 있어, 업무지연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그룹웨어, Fn메신저, 주식시황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데 이어 사내 업무 시스템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결제 시스템, 영업활동보고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KT FMC단말기가 미라지폰, 옴니아팝 등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자산관리, 영업직은 90% 배포가 됐지만, 선택사항이있던 본사직은 FMC사용률이 50% 정도에 그쳤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영업직 외에 내부직원들은 많이 쓰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FMC를 쓰려면 이통사도 KT를 선택해야 하고, 단말기도 무료지만 초기 미라지 밖에 없어 본사에서는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와이파이, WCDMA , 와이브로가 가능한 ‘3W폰’인 쇼옴니아를 FMC폰으로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이폰도 현재 기업용FMC가 가능하지만 그룹웨어 등이 윈도모바일용으로만 개발돼있고, 경쟁 제조사인 삼성과의 관계 때문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회사 내에서 휴대폰으로 외부에 전화를 걸 때마다 인터넷전화를 이용할지, 3G망을 이용할지 선택하도록 해 과정을 번거롭게 한 점 등도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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