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모를 가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피부관리는 물론 성형 시술에 대한 접근도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분위기다.

 

또 자연스러운 외모변화를 기대하며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치아 색상을 깨끗하게 해주는 치아미백부터 어긋나고 삐뚤삐뚤한 치열을 고르게 만드는 치아교정, 단 기간에 치아 크기와 모양 및 색상, 질감의 심미성을 높이는 치아디자인 시술 등이 대표적이다.

 

치아미백의 경우 흔히 간단하고 빠르게 치아를 하얗게 만들 수 있는 시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효과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치아교정은 미용 목적이 아니더라도 치열이 불규칙하거나 부정교합이 심할 경우 치아 및 잇몸 건강상 필요한 치료다.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치아교정을 하면 치아가 예뻐질 거라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있지만 사실 치아교정은 치열을 고르게 해주는 치료 방법이다. 치아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모양을 예쁘게 변화시켜주는 시술이나 치료가 아니라는 점은 시술 전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소위 치아를 예쁘게 만들어주는 시술로 대중화된 라미네이트도 최근 심미적, 기능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치아디자인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치아 건강을 생각한 미니쉬 치아디자인 시술이 그 중 하나다. 이 시술은 치아디자인 뿐만 아니라 치아 마모나 악습관 등으로 애나멜층에 문제가 생겨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치아와 유사한 성분인 장석이 함유된 세라믹으로 애나멜층을 재생시켜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실제 단순히 치아 형태만을 생각해 삭제를 과하게 할 경우 자칫 치아 강도는 물론 보철물 탈락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던 것이 사실이다.

 

강정호 오늘안치과 원장은 "치아는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힘을 복합적으로 받게 된다"며 "당기고 휘는 인장강도와 위아래로 누르는 압축강도 등 복합적인 힘을 받는 구조인데 만일 애나멜층을 넘어선 과도한 치아삭제가 이뤄지게 되면 보철물과 기존 치아의 접착 능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치아의 수명 단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미니쉬 치아디자인은 치아를 삭제하는 것이 아닌 치아 정돈 후 치아 가장 바깥쪽 면에 보철을 완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착력이 우수하고 치아의 수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마모된 치아인 경우 디자인 보철물을 결합해 심미적인 부분을 만족시키면서 본래 치아보다 더 우수한 강도를 보이는 기능적인 부분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