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현대자동차가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급으로 대변신한 쏘나타 뉴라이즈를 미국시장에 오는 6월 투입한다. 토요타도 같은 달 10세대 캠리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형차시장에 '불꽃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중형차시장에는 미국에서 15년째 전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 캠리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쏘나타, GM 말리부, 닛산 알티마 등이 있다. 규모는 90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며 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쏘나타는 총 4440대가 판매됐다. 전달(3995대) 대비 11.14% 상승했지만 지난해 한달 평균 판매량인 1만6617대와 비교할 경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경쟁모델인 토요타 캠리는 같은 달 2만749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캠리의 미국판매량은 38만8616대를 기록했다. 이는 쏘나타 판매량(19만9408)의 2배 수준이다. 캠리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15년째 전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중형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부분변경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가 지난 8일 출시된 이후 일 평균 330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신 모델 도입이 늦어지면서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올 1~2월 쏘나타 판매량은 8435대로 지난해 한달 평균 판매량인 1만6617대의 절반 수준에 불구하다.
게다가 토요타도 오는 6월 미국에서 캠리 10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6년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신형 캠리는 이전에 비해 차체가 커져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기저항을 이겨 내기 위해 휠 베이스가 50mm 늘어났고 높이는 25mm 낮아졌다.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3.5리터 V6 가솔린, 2.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으며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모델들은 전륜구동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또 2.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은 e-CVT 무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이에 현대차는 오는 6월 쏘나타 뉴라이즈를 조기 투입해 토요타와의 판매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뉴라이즈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급 변화를 이룬 차량"이라며 "올해 들어 판매량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쏘나타 뉴라이즈가 투입되면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