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혈당측정기 개발 업체 필로시스(대표이사 이진용)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키메스(KIMES)에서 동남아시아 및 유럽업체와 약 160만불(한화 약 22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키메스는 579개 국내 의료기기 제조 업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총 41개국 1292개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이다.

 

필로시스는 전시회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국 체외진단기기 전문 유통 회사 G사, 방글라데시 의료기기 전문 유통 업체인 GME 및 크로아티아의 유통회사 디 메디쿠스(De Medicus)와 구매 계약 및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금번 계약에 서명한 G사와 GME는 필로시스의 주력 제품인 지메이트 스마트(Gmate Smart)와 지메이트 오리진(Gmate Origin)의 자국 식약처 등록을 이달 안에 완료하고 다음달 출하를 앞두고 있다.

 

기존 업체와의 협력관계 역시 확대되고 있다. 디 메디쿠스 사의 산진 페르스코(Sanjin Peruško) 이사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필로시스 제 1, 2 공장과 판교 연구센터를 방문했으며  50만불 규모의 MOU를 체결하였다.

 

한편 필로시스는 지난해 제2공장 준공을 완료하며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7월에는 중국 의료기기 유통업체 KDL과 약 1000억원, 올해 중국 연태 공사와 약 300억, 멕시코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약 2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러시아, 터키 등과도 의료기기 공급계약을 추진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필로시스는 지난 17일 코스닥 상장사 코디엠(224060)과 함께 자사의 혈당측정기 및 혈당측정검사지에 대한 15억60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을 통해 코디엠은 필로시스의 '지메이트 스마트(Gmate Smart)'를 국내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코디엠은 필로시스와의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혈당측정기 판매부문에서 올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필로시스의 제2공장에서 공급량이 증가하게 되면 200억원 규모의 매출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로시스 관계자는 “올해 국내 매출은 코디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했고, 해외 사업은 동남아시아와 유럽 전역을 기반으로 잠재적 국가들에 대한 매출 다변화를 이뤄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해 5년 내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