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반잠수선 부력탱크 제거 작업…세월호, 내달 5~6일 육상 거치

해수부, 목포신항까지 이동거리 105km

입력 : 2017-03-27 오후 4:52:49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세월호가 오는 30일을 전후해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후 세월호가 육상에 오르는 시기는 다음 달 5~6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세월호의 배수 작업과 함께 반잠수 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추가 설치된 부력탱크를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27일 해양수산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은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30일 전후로 목포신항을 향해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작업은 세월호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 폐유) 배출, 리프팅 빔에 연결되어 있던 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측 날개탑(부력탱크) 4개 제거 등이다.
 
해수와 폐유가 섞인 유성혼합물은 28일까지 배수할 계획이며, 반잠수식 선박의 부력탱크 제거는 29~30일쯤 진행할 예정이다.
 
반잠수 선박에는 부력을 높이기 위해 총 6개의 부력탱크를 설치했다. 하지만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의 진입경로를 막고 있어 제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준비 작업이 모두 완료되는 시점은 30일 전후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항해거리는 약 105㎞로 이동에 약 8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부력탱크를 제거하고 평형수(밸러스트 워터)를 빼면 30일에서 31일 사이에 출발해 31일 오전에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 도착하는 것을 예정하고 있다"며 "다음달 5일에서 6일 사이에 육상 거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는 당초 평형수를 빼기 위해 세월호 선체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세월호 선체 보존을 위해 작업 방법을 변경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천공(구멍을 뚫는 것)의 경우 잔존유 해상 유출도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빨리 하는 것보다 신중하고 확실하게 인양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육상 거치 후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는 육상 거치 후 안전도, 위해도 조사를 먼저 실시하게 되고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선체 수색은 내달 10일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잠수 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설치된 6개의 부력탱크. 사진/해양수산부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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