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가 31일 “이번에 우리가 정권교체하면 영남은 1990년 3당 합당 이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지역주의 타파의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거제2동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 정견발표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평생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 동서화합의 꿈이 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영남 지역에서 당선된 야권 당선자들의 이름을 열거한 그는 “3당 합당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영남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긴 세월 어려움을 견디고 견디면서 우리 동지들이 기어코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정권교체로 통합을 이룰 단 한 명의 필승카드”라고 자부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영남경선 현장 플래카드도 '전국에서 지지받는 첫 대통령'으로 정했다.
이날 연설문에서 문 후보는 지금까지 발표한 영남 각 지역 발전비전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할 것이며 울산은 미래형 글로벌 산업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경남은 해양플랜트 산업에 항공우주산업이 더해질 것이다. 대구는 뿌리산업과 신산업, 경북은 국가기간산업의 고도화와 김천혁신도시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영남과 동해안 경제를 북방경제와 연결시키겠다”며 “북극항로 개척으로 동해안 경제와 유럽을 바로 연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베리아 가스관이 영남까지 내려오고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유럽까지 가는 세상을 통해 부산이 해양과 대륙의 다리가 되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문재인 예비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