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 1조 달성한 컴투스 '서머너즈 워'…산업적 가치는?

모바일게임 중심 시장 재편…문화 콘텐츠 산업 중에서도 압도적 기록

입력 : 2017-04-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컴투스(078340)의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가 단일 모바일게임으로는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4월 첫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약 3년의 기간 동안 만들어낸 성과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뿐만 아니라 PC 온라인을 포함한 국내 게임 역사상 최단 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글로벌 누적 매출액 1조원 돌파로 관련 산업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이 게임 이전까지 국내 게임업계에서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는 PC온라인게임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서머너즈워 이전에 1조원 매출을 돌파한 게임도 PC온라인게임 ‘아이온’이었다. 지난 2013년 아이온 이후 4년 넘게 1조 매출액을 기록한 게임이 없었고, 서머너즈워가 그 기록을 깼다. 이는 주요 게임시장이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 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 사진/컴투스
 
이 같은 서머너즈 워의 매출 규모는 여타 문화 콘텐츠 산업과 비교해도 놀라운 수준이다. 일례로 영화진흥원에 자료에 따르면 역대 국내 흥행영화 1위 명량의 매출액은 약 1350억원이다. 국내에서 대중적 성공의 잣대로 여기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국내 영화 10개의 매출액의 합계가 9800원 수준으로 서머너즈워의 단일 매출은 천만 관객 영화 10개의 매출 합계 보다도 높다. 단일 영화 한편이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려면 3년 동안 매일 11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해야만 한다.
 
도서·음원 산업과 비교하면 더욱 놀랍다. 지난해 국내 평균 책값은 약 1만8000원으로 도서 판매를 통해 서머너즈 워와 같은 매출을 달성하려면 총 5500만권을 팔아야하는데 이를 연결하면 서울에서 뉴욕까지의 거리에 달한다. 디지털 음원의 경우 1조원의 매출은 다운로드 14억건에 달하며, 이는 3분 가량의 노래를 약 7990년 동안 들을 수 있는 양이다.
 
모바일 게임 산업은 창의력으로 승부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즉 서머너즈 워의 높은 매출은 고스란히 높은 영업이익으로 연결 된다. 실제 서너머즈 워를 포함한 지난해 컴투스의 영업이익률은 38%에 달한다. 국내 주요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서머너즈 워가 가진 단일 콘텐츠로서의 경제적 가치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머너즈 워의 성과 배경에는 게임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한 ‘글로벌 원빌드 시스템'이 있다. 또 전세계 유저들이 공감할 수 있는 RPG 본연의 전략적 재미와 성취감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점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글로벌 유저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 과정과 운영도 서머너즈 워의 흥행에 시너지를 발휘했다. 먼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동남아 국가 언어까지 아시아, 유럽, 북미 언어를 제공하며 유저와의 거리를 좁혔다. 또한 글로벌 단일 빌드 전략을 기반으로 전세계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지속적인 시스템 업데이트 및 신규 콘텐츠 추가나 버그 수정 패치 등의 운영을 신속히 진행하며 유저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글로벌 유저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기반으로 진행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활동은 글로벌 성과를 도출하는데 역할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할리우드 배우 데이브 프랭코와 앨리슨 브리를 캠페인 모델로 발탁하고 북미와 유럽권을 타깃으로 한 대규모 글로벌 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했다. 모델이 등장하는 홍보 이미지를 미국 뉴욕 중심가인 타임스퀘어 거리와 로스앤젤레스 월셰어 거리 등에 대규모로 배치하고 독일, 프랑스와 같은 유럽 주요국가를 중심으로 옥외 광고 및 TV, 유튜브, SNS 등 다수 미디어를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머너즈 워는 출시 3년이 된 현재까지도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의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자체 최고 인기 순위를 경신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꾸준히 신규 유저를 끌어 모으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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