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2명 中 1명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 낮추는 방법은?

입력 : 2017-04-04 오후 2:17:30
직장인 A씨는 이번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의 동료 B씨도 같은 진단으로 정상B 판정을 받았다. 우연한 일 같지만 사실 드문 일이 아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47.8%로 2명 중 1명꼴이었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경우를 말한다.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이 있다는 것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정상으로 관리해야 이상지질혈증에서 벗어나 건강한 혈관으로 회복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은 비만이라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므로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알코올은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하루 2잔 이하로 제한하고, 콜레스테롤 상승의 주범인 기름기 많은 육류, 유제품, 과자류 등도 줄인다. 탄수화물도 과잉섭취하면 인슐린 분비를 늘려 중성지방 합성을 증가시키므로 도넛, 케이크도 주의해야 한다.
 
대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해조류, 과일, 콩과 더불어 지질대사에 도움을 주는 흑마늘은 섭취하는 것이 좋다. 흑마늘은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고콜레스테롤 환자들의 지질대사를 개선한 효능을 입증했다.
 
학술지 <영양학(2014)>에 게재된 '흑마늘 12주 섭취에 따른 혈액 내 지질 파라미터의 감소' 논문에서는 충북대학교 기능성식품 임상시험센터 연구진이 고콜레스테롤 환자들에게 흑마늘을 섭취토록 한 결과, 흑마늘 섭취 그룹은 위약 그룹 환자들에 비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으며 LDL콜레스테롤에 함유된 아포지질단백질 B의 수치 역시 감소했다.
 
이에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는 흑마늘을 통흑마늘, 발효흑마늘, 마늘엑기스, 마늘즙, 마늘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때 어떤 제조방식을 적용하는지에 따라 흑마늘 영양성분의 추출 함량이 달라져 구매 전에 미리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흑마늘즙은 먼저 통마늘을 흑마늘로 만든 후 물에 달여 엑기스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을 적용하면 흑마늘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성분은 담아낼 수 있지만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추출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흑마늘을 껍질까지 전부 갈아 엑기스에 넣는 '전체식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 마늘껍질에 들어있는 폴리페놀과 식이섬유를 비롯해 물로 추출하기 어려운 성분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연구소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은 흑마늘을 갈아 만든 흑마늘분말액과 물에 달인 흑마늘즙의 성분 함량을 비교해 흑마늘분말액이 칼슘, 플라보노이드, 셀레늄, 아연 등에서 흑마늘즙보다 각각 105.36배, 42배, 1.53배, 1.94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해서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십 년 방치된 뒤 발생하는 뇌졸중, 심근경색이 문제가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과 더불어 육류나 가공육은 적게 섭취하고, 흑마늘을 챙겨먹는 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생활습관으로도 개선이 어렵다면 약물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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