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ELW 활용 불공정거래 급증..'투자주의'

입력 : 2010-01-18 오후 1:54:25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ELS(주가연계증권), ELW(주식워런트증권)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신종 불공정거래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들 상품을 활용한 현·선물 연계를 통해 시세조종에 나서는 수법인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당국에 신규 접수된 건수는 235건으로, 전년(205건) 대비 14.6%(30건)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ELS, ELW 등 파생상품 관련 불공정거래 사건접수는 21건으로, 전년(6건) 대비 무려 250%(15건) 늘어났다.
 
파생상품 관련 불공정거래는 지난 2006년 2건을 기록한 이후, 증가 추세를 보여오다, 지난해 대폭 증가했다.
 
주로 해당 파생상품의 매매거래가 성황인 것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매매거래를 유인할 목적으로, 차명계좌에서 가장매매 또는 허수매수 주문을 제출한 후 취소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정해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수법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지난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신규 접수된 사건(총 235건) 가운데 총199건을 처리했는데, 이 가운데 조사결과 혐의가 발견된 176건 중 80.7%(142건)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했다.
 
감독당국의 처리 건수 절반 이상인 115건(57.8%)이 주로 부정거래행위,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등이었으며, 대량·소유주식 보고의무 위반 등 기타 적발사항은 61건으로 전체의 30.6%를 차지했다.
 
적발 유형별로 살펴보면, 부정거래행위는 21건으로 전년(7건) 대비 14건(200.0%) 증가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 적발된 사건이 전체의 52.4%에 달했다.
 
시세조종 사건 역시 45건으로 전년대비(41건) 9.8%(4건) 증가했으며, 미공개정보이용 사건 역시 49건으로 전년(48건) 대비 2.1%(1건) 늘어났다.
 
금감원은 “최근 불공정거래가 더욱 정교화.대형화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투자대상 회사의 경영.재무상태, 공시사항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특히 기업구조조정·M&(인수.합병) 과정 등에서 특정 종목의 주가·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변하는 경우 더욱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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