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전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우선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지난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하는 '세월호 참사 3년 4월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5일 수도권 전야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아울러 16일 안산에서 ‘세월호참사 3년, 기억식’을 진행한다.
4·16가족협의회 관계자는 “검은 바다를 열고 돌아온 세월호와 함께 ‘4월 16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를 수습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13일 경기도 수원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다시 봄, 진실·기억·약속’이란 주제로세월호수원시민공동행동이 주최하는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어 14일 강원도 원주종합운동장 어린이놀이공원에서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 3주기 원주횡성 추모문화제’란 주제로 세월호 관련 영화상영회와 세월호 3주기 추모미사, 인문학 강의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등 15개 지역에서는 ‘세월호 참사 3년, 사진전’도 열릴 예정이다.
해외 10개국 37개 도시에서 50개의 추모제 및 문화제가 진행된다.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나의 슬픔, 나의 기억 세월호’ 3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세월호 촛불추모집회가 각각 열린다. 또 16일 호주 시드니 하이드 파크에서는 ‘그대 이름을 부릅니다’란 주제의 추모행사가 예정돼 있고, 같은 날 독일 뮌헨에서는 ‘망각과 기억2’ 영화상영회가 진행된다.
박근혜 탄핵을 이끈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역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오는 15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시민들을 결집시킬 계획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지만 여전히 청산해야 할 적폐들이 많다”며 “세월호와 대선의 의미를 생각하며 촛불을 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3주기를 맞아 별도의 홈페이지(http://416act.net/sewol3)를 개설하고,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다짐 행동 등을 제안하고 나섰다.
4·16가족협의회 관계자는 “단원고등학교 학생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님, 단원고등학교 양승진, 고창석 선생님, 그리고 일반인 승객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님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한 시민이 세월호의 무사 인양을 염원하는 노란리본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