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마트 '신선식품' 유치경쟁

4050 모바일 식품 구매 늘자 타깃 상품 강화

입력 : 2017-04-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온라인몰이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구매력이 높은 4050 세대의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공략한 프리미엄 식품을 잇달아 강화하는 모습이다.
 
10일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050 세대의 신선식품 매출은 11%, 결제 회원수는 18% 늘었다. 이들의 신선식품 모바일 구매 비중도 지난해 1분기 68%에서 올해 74%로 늘었다. 신선식품 구매의 주요 연령층인 4050의 구매패턴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번가는 4050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오는 23일까지 고품질 신선식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품격있는 미식가' 기획전을 연다. 음식 조리법 제공업체 '이밥차'와 함께 하는 프로모션이다. 11번가의 신선식품 MD와 이밥차의 푸드마케터가 함께 블라인드테스트로 비교 검수한 상품만 판매한다.
 
현재 검수가 끝난 상품으로는 성주참외와 제주 화산토 구좌당군, 해남 황토 꿀고구마, 부산 대저 짭짤이토마토 등 10종이 있다. 11번가는 상품 페이지에서 이밥차의 요리법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11번가는 현재 이밥차 이외에도 모회사 SK플래닛에서 인수한 푸드 스타트업 '헬로네이처'와도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서법군 SK플래닛 신선식품팀장은 "앞으로도 각기 다른 특화된 솔루션을 지닌 청년 벤처 푸드 스타트업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델들이 SK플래닛 11번가와 음식 조리법 제공 업체인 ‘이밥차’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품격있는 미식가’ 기획전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이 최근 선보인 자체 프리미엄 식품브랜드 '지테이블(Gtable)'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7일 지테이블을 론칭한 이후 일주일 사이 전체 신선식품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지테이블은 G마켓 식품 담당자가 직접 산지로 찾아가 상품의 생산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검수한 제척 식재료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기존 오픈마켓의 역할을 넘어 직접 검증한 고급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몰들이 신선식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6년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4년 1조1710억원에서 지난해 1조7272억원으로 47% 이상 성장했다. 11번가의 신선식품 매출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71% 늘었으며 G마켓의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에만 27% 증가했다.
 
사진/G마켓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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